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의 인수합병
지지부진한 기업결합 심사
대한항공은 지난 1월 미국, 유럽연합(EU), 일본, 한국 등 14개국에 기업결합 심사를 신청했습니다.
14개국 모두 기업결합을 승인해야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는 완료되지만, 한국과 미국, EU, 일본 등 주요 국가의 심사가 지연되고 있습니다.
두 항공사가 합병하면 국제선 기준 67개 노선이 중복되는데, 다른 항공사 대비 점유율이 크게 높아지게 되어 ‘경쟁 제한의 우려가 있다.’며 무조건 승인은 어렵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기업결합 심사란?
기업결합의 개념
기업간의 자본적, 인적, 조직적 결합을 통하여 경제적으로 단일한 지배관계를 형성하는 과정 및 형태를 의미합니다.
공정거래법상 기업 결합의 종류
- 주식 취득, 소유에 의한 기업 결합
- 임원 겸임
- 회사의 합병
- 영업의 양수
- 새로운 회사 설립에의 참여
결합 제한 기준
- 시장 점유율 합계 기준(계열회사 시장점유율 합산)
- 대규모 회사 기준(자산총액 또는 매출액의 규모가 2조 원 이상인 회사)
부처간의 엇박자도 한몫
합병을 주도한 KDB 산업은행의 이동걸 회장은 지난 9월 13일 기자 간담회에서 ‘국가 산업 재편의 문제인 만큼 (공정위가) 전향적으로 봐줬으면 좋겠다.’ 고 말했습니다.
반면, 공정거래위원회 관계자는 ‘항공사 합병의 경우에는 기업결합 심사를 위해 국내외 경쟁 당국뿐 아니라 교통 당국 간 합의도 필요하다.’ 면서 ‘현 상황에서 기업결합 심사가 나올 시점을 예상하기는 어렵다.’ 고 말했습니다.
자금 수혈도 차질을 빚어
지난 3월 유상증자로 3조 3,000억 원을 확보한 대한항공은 인수 대금 1조 8,000억 원 중 계약금과 중도금으로 아시아나에 1조 원을 지불한 상태입니다.
대한항공은 이어 지난 6월 아시아나항공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8,000억 원을 투입할 계획이었습니다.
하지만, 기업결합 심사가 늦어지고 아시아나항공 유상증자가 연기되면서 이 같은 계획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연내 마무리 가능한가?
공정거래위원회는 두 기업의 기업결합심사를 연내 마무리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심사를 진행 중인 미국, 유럽연합(EU) 등 모든 해외 경쟁당국의 승인을 받아야 하는 만큼 업계는 공정위도 선제적으로 결정하기 어렵다고 보고 있습니다.
필수 신고 국가 9개국의 경쟁 당국에 기업결합을 신고했으며, 현재 터키, 태국, 대만 경쟁당국의 기업결합 심사만을 통과했습니다.
현재 남은 곳은 공정위, 미국, 중국, 유럽, 일본, 베트남 등 6곳입니다.
대한항공 주가 흐름
최근 위드 코로나 기대로 큰 상승을 보이고 있습니다.
2분기에 코로나 이후 최고 실적을 기록하였습니다.(매출 약 2조, 영업이익 약 2천억)
8월 이후 여행주, 경기 민감주 상승으로 인한 테마가 형성되며 주가가 상승 흐름을 보였지만, 최근 주식시장의 하락과 더불어 위에 설명한 기업심사 승인 관련 노선 독점 이슈가 나오면서 주가가 하락 반전하는 모습입니다.
이후 주가 흐름이 어떻게 될지 유심히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아시아나항공 주가 흐름
최근 거래정지 해제 후 약 80% 상승 후 조정을 받고 있는 모습입니다.
인수합병 절차가 지연되면서 재무 상태가 좋지 않은 상황입니다.
올해 말 상반기 기준 1년 내 갚아야 할 부채는 5조 원으로 부채비율은 무려 2,016%에 달합니다.
대한항공과 마찬가지로, 주식시장의 하락의 영향과 더불어 인수합병 과정의 난항으로 주가가 조정을 받는 모습입니다.
* 본 포스팅은 투자 추천이 아니며, 투자에 관한 모든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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