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왕산 특징

요즘 날이 풀리고, 코로나 19도 조금씩 잠잠해지면서 사람들이 밖으로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아직 사회적 거리두기를 해야 하는 만큼, 밀폐된 공간보다는 야외로, 사람들과 접촉을 그나마 피할 수 있는 것 중에 등산이 그나마 나은 선택으로 보입니다.

 

서울 및 서울 근교의 산 중 인왕산에 대해 찾아보았습니다.

인왕산은 339.8m로 그리 높지 않은 산으로써 일반인이나 등산 초보자들도 쉽게 오를 수 있는 산입니다.

 

인왕산(출처 : 네이버 심록님 블로그)

 

인왕산은 바위산이지만 모나지 않은 바위가 보기에도 아름다우며, 산에 올라 정상에서 내려다 보이는 서울의 모습도 참 예쁩니다.

 

오르기 전 산등성이와 정상 즈음에 보이는 암벽과 바위들이 웅장하며, 어느새 정상에 올라 커다란 암석 위에 서있게 되는 묘한 등산의 매력을 가진 산입니다.

 

산세는 정상을 중심으로 남북으로 길게 뻗어 내렸으며, 사직터널에서 자하문까지 능산을 따라 쌓아 놨던 서울 외곽의 성곽이 아직 남아있어 등산 시 볼거리도 있습니다.

 

산은 낮지만, 약수터가 많이 있어 등산 시 물 걱정은 크게 하지 않아도 되며, 능선 곳곳에 기차바위, 모자바위, 매바위 등 여러 모양의 바위들을 볼 수 있는 것도 좋은 점입니다.

 

 

인왕산 등산 코스(일반 코스-2시간 내외)

인왕산 등산의 산행 기점은 사직동, 무악재, 홍은동, 옥인동, 부암동, 청운동, 세검정 등 10여 곳이 산행기점이 됩니다.

 

사직터널에서 올라 세검정으로 내려가는 길이 가장 길며 하산까지 2시간 정도 소요됩니다.

사직터널에 시작하여 성곽터와 정상을 지나 부암동으로 하산 코스가 제일 인기가 많으며,

이 길은 청와대 앞길로 이어져 있어서 팔판로, 효자로, 경복궁까지 산책할 수 있습니다.

 

 

★ 인왕산은 1968년 1.21 사태 이후 입산이 통제된 이후 김영삼 정부 시절 일부 개방을 하였습니다.

인왕산 밑자락에 있는 청와대의 경호와 군사목적으로 인해 부분적으로 접근이 통제되었으나,

2018년 5월 통제되던 구역을 을 완전히 개방해 그동안 접근이 불가했던 등산로까지 산행이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 매주 월요일은 입산 휴식일로 등산이 통제됩니다.(정상까지 가는 길은 통제이며, 인왕산 자락은 가능합니다.)

 

인왕산 등산코스

 

  • 2시간 코스-1 : 사직공원 입구→약수터 정상→부암동(자하문)
  • 2시간 코스-2 : 사직터널→성토→정상→부암동(자하문)
  • 2시간 코스-3 : 사직공원→북악스카이웨이→국사당→달팽이바위
                       →인왕산 약수터→ 해골바위→ 정상
  • 2시간 코스-4 : 경복궁역→자하문길→영추문 →청와대 앞길→청운중학교
                       →최규식 경무관 동상→자하문→성곽길 →정상
  • 2시간 30분 코스 : 독립문역인왕사 일주문국사당 선 바위  
                       →철조망 문능선길 범바위 인왕천 갈림길정상305능선길 차바위
                        →인왕아파트 갈림길홍심약수 갈림길부암동사무소 쪽 갈림길하림각

 

※ 교통편 :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1번출구에서 사직공원까지 도보로 이동(약 5분 소요)

★ 인왕산 진입 이후에는 화장실이 없으니, 인왕산 등산코스 진입 전에 볼일을 보고 올라가시는 게 좋습니다.

 

 

인왕산 등산 코스(짧은 코스-40분 내외)

인왕산을 짧게 오르내릴 수 있는 등산코스 두 개를 소개합니다.

 

인왕산 등산코스A

 

첫 번째 코스는 인왕산 현대아파트 뒷길 산책로를 시작으로 환희사 → 옥동올당샘 → 기차능선바위 → 인왕산 → 갈림길 → 홍인옹달샘  → 무궁화 동산으로 돌아오는 코스로 약 36분 소요, 총 거리 2.6km 입니다.

 

인왕산 등산코스B

 

두 번째 코스는 인왕산 현대아파트 뒷길 산책로를 시작으로 청련사 → 홍인올당샘 → 옥동옹달샘 → 기차능선바위 → 마을정자 → 홍제원현대아파트로 돌아오는 코스로 약 30분 소요, 총 거리 2km 입니다.

 

 

인왕산 주변 볼거리

1. 인왕산 순성길

인왕산 순성길

해발 338m인 인왕산은 큰 화강암 덩어리들로 이루어진 바위산으로 정상에 가까울수록 험준합니다.

 

이런 지형적 특성 때문에 경사가 급한 곳에서는 자연 암반이 성벽 역할을 대신하기도 합니다.

 

큰 바위들과 어우러져 끊어질 듯 이어진 성벽은 한양도성의 빼어난 아름다움을 드러내며, 인왕산 정상 가까운 곳에는 무악재와 안산(무악) 방향으로 길게 돌출된 곳이 있는데 이런 지형을 활용하여 곡성(曲城)을 쌓았습니다.

 

곡성이란 주변을 관찰하기 좋은 전략적 요충지에 성벽을 지형에 따라 길고 둥글게 내밀어 쌓은 성을 말합니다.

 

인왕산 곡성은 현재에도 군사시설로 이용되고 있어 일반인은 출입할 수 없습니다.

 

 

2. 윤동주 시인의 언덕과 윤동주 문학관

윤동주 시인의 문학정신을 기리기 위해 조성한 공원. 인왕산 자락 서쪽 끝, 창의문 부근에 있습니다.

 

윤동주는 연희전문학교 재학 시절 종로구 누상동에서 하숙했는데, 그가 이 일대를 거닐며 시상(詩想)을 가다듬었을 것으로 보아 이 자리에 윤동주 시인의 언덕을 조성한 것입니다.

 

덕 위에 그의 대표작 ‘서시’를 새긴 커다란 시비가 있으며, 가까이에 윤동주 문학관도 있습니다.


* 윤동주 문학관 관람 시간 : 10:00~18:00 매주 월요일, 명절연휴(시정, 구정, 추석) 휴무

 

 

3. 서울 한양도성의 흔적들(월암공원 일대)

월암공원(출처 : 다음 블로그 DDMZ 떠먹자)

 

 

 

월암공원을 조성하면서 서울시 복지재단(구 기상청 건물)의 담장 축대 아래 묻혀있던 성벽의 일부가 드러난 것을 토대로  최근에 성벽을 새로 쌓았습니다.

 

홍파동 홍난파 가옥 부근 연립주택 건물 주차장 뒤편에도 성벽의 흔적이 남아 있습니다.

 

 

4. 최규식 경무관 동상 및 청계천 발원지

최규식 경무관 동상(출처 : 위키피디아)

창의문 앞 길가에 1·21 사태로 순직한 최규식 동상이 있습니다.

 

1968년 1월 21일 북한의 특수부대 소속 31명이 청와대를 기습하기 위해 서울에 침투하였습니다.

 

당시 종로경찰서장이던 최규식 총경은 북한군과 교전 중 창의문에서 순직하였습니다.

 

이 사건 이후 백악과 인왕산에는 일반인의 출입이 통제되었는데, 1994년에는 인왕산이, 2007년에는 백악이 각각 다시 개방되었습니다.


*청계천 발원지 표석 : ‘이곳에서 북동쪽 북악산 정상에서 약 150미터 지점에 항상 물이 흘러나오고 있는 약수가 있으므로 이를 청계천 발원지로 정하였다’고 적혀있습니다.

 

 

5. 창의문

창의문

 창의문(사적 제149호)은 인왕산과 백악이 만나는 지점에 있는 문입니다.

 

사소문 중 유일하게 조선시대 문루가 그대로 남아 있으며, 이 문루는 임진왜란 때 소실되었던 것을 영조 17년(1741) 다시 세운 것입니다.

 

영조 때 문루를 새로 지으면서 인조반정 때 반정군이 이 문으로 도성에 들어온 것을 기념하기 위해 공신들의 이름을 새긴 현판을 걸어놓았습니다.

 

이 현판은 지금도 그대로 걸려있으며, 현재는 자하문으로 더 많이 불리는데, 이 문 부근의 경치가 개경(開京)의 승경지(勝景地)였던 자하동과 비슷하여 붙은 별칭입니다.

   관련 글

 - 서울근교 청계산 등산코스 추천, 주요 명소 소개(바로가기)

 - 등산화 종류와 선택법, 트레킹화와의 차이(바로가기)

 - 등산스틱 올바른 사용법과 선택방법(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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