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이션이란?
인플레이션은 시장에 풀린 통화량이 증가함으로 인해 화폐의 가치가 하락하고, 상품의 가치가 상승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즉, 인플레이션이 발생하게 되면 내가 들고 있는 현금의 가치가 낮아지기 때문에, 현물(상품류, 부동산 등의 자산)의 가격이 올라 동일한 상품에 대해 더 많은 돈을 지불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합니다.
이러한 인플레이션이 발생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 수요 인플레이션 : 상품(재화 및 용역)의 수요량이 늘어남에 따라 공급량이 따라가지 못하기 때문에 상품의 가격이 올라가는 상황
- 비용 인플레이션 : 상품을 제공하는 데 있어 제작이나 유통 등의 비용이 증가하면서 그 비용이 상품의 가격에 전가되어 상품의 가격이 올라가는 상황
그 외에도 시장에 유통되는 통화량 자체가 많아져 통화의 가치가 떨어지면서 인플레이션이 발생하는 '통화 과잉공급 인플레이션'과 '환율 요인에 의한 수입 인플레이션'이 있습니다.
현재 시점에서 인플레이션이 발생하는 원인은 수요나 비용 증가 인플레이션이 아닌 '통화 과잉공급 인플레이션'으로 볼 수 있습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경기가 위축되는 것을 막기 위해 각국 중앙은행이 금리를 내리면서 시중에 막대한 통화를 공급했기 때문입니다.
인플레이션 상황이라고 해서 모든 기업들의 주가가 하락하는 것은 아닙니다.
기업의 사업 영역에 따라 인플레이션의 수혜를 볼 수 있기 때문에, 투자자라면 현재의 경기 상황을 잘 파악하고 관련 기업들에 접근하는 전략이 좋습니다.
본 포스팅에서는 이러한 인플레이션 상황에서 수혜를 받는 관련주에 대하여 정리하였습니다.
일반적으로 인플레이션이 발생했을 때 1차적인 수혜를 보는 업종은 경기 민감주로 석유화학 및 조선, 철강주를 꼽을 수 있으며, 개인적으로 구리가 최근 가격이 많이 오름에 따른 구리 관련 기업들을 TOP PICK으로 생각합니다.
원유와 구리 등 원자재가 인플레이션에 가장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때문에 이러한 원자재를 수입하여 가공하여 판매하는 기업들의 매출이 증가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원자재 상승은 부담이 되는 부분이지만, 이를 판매가에 반영할 수 있다면 기업과 산업의 전체 크기가 커진다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인플레이션이 발생했을 때 물가의 안정을 위해 중앙은행에서는 시중의 통화를 흡수하기 위해 금리를 올리게 되는데, 중앙은행의 금리인상은 시중은행의 금리인상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은행주도 대표적인 인플레이션 수혜를 받는 관련주로 꼽을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생활에 필요한 필수 소비재도 인플레이션 관련주로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식품기업의 경우 사람들의 필수 요소인 '의, 식, 주' 중 하나로 인플레이션 상황에서도 꾸준히 매출을 올릴 수 있는 산업입니다.
정리하면, 인플레이션 관련주는 크게 3가지로 볼 수 있습니다.
- 구리 관련주
- 은행주
- 식품주
대창
대창은 황동봉을 생산하는 기업으로 시장 점유율이 44% 정도로 점유율이 매우 높은 편입니다.
2020년 기준으로 매출액은 4,099억 원 중 전기 및 전자 소재로 사용되는 황동봉 매출액이 3,786억 원으로 92.4%를 차지할 정도로 구리 관련 제품이 많은 매출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구리 가격이 최근 10년 대비 최고가로 치솟으면서 구리관련 사업을 하는 대창 역시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구리가격이 오를수록 대창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구산업
이구산업은 산업용 소재인 황동, 동, 인청동 등을 제조 및 판매하는 기업으로 시장 점유율은 23% 수준입니다.
2020년 기준으로 매출액 2,029억 원 중 이구산업이 직접 생산한 구리 관련 제품 매출액은 1,859억 원으로 91.63%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대창과 마찬가지로 이구산업 역시 구리 가격 상승과 인플레이션의 수혜를 보는 관련주로 볼 수 있습니다.
풍산
풍산은 신동 사업부 및 방산사업부 주요 매출이 발생합니다.
신동 사업부에서는 구리, 니켈, 아연 등 비철금속을 가공하여 생산 및 판매하는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앞서 언급한 대창, 이구산업과 마찬가지로 구리 가격 상승 시 이에 대한 상승 가격을 판매가로 반영할 수 있기 때문에 주가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또한, 미리 재고를 확보해놓은 구리 원자재의 평가 가격도 올라가기 때문에 자산가치 효과도 볼 수 있습니다.
우리금융지주
금융주는 작년 코로나19 사태가 어느 정도 진정된 작년 하반기쯤부터 상승세로 돌린 뒤 올해 상반기까지 무섭게 상승하였습니다.
인플레이션이 이슈가 되기 시작한 올해 초부터 연준의 테이퍼링 및 금리 인상에 대한 카드가 나오면서 주가가 선반영 된 부분이 어느 정도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KB금융 및 하나금융지주 등은 이미 주가가 큰 폭으로 오른 상태이지만, 우리금융지주는 아직 상승 여력이 남았다고 판단하여 하반기 인플레이션 수혜주로 보고 있습니다.
오뚜기
오뚜기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식품기업으로, 최근 진라면의 가격을 13년만에 12.6% 인상하겠다고 발표한 뒤 주가가 급등을 하였습니다.
오뚜기는 작년 코로나 19 사태가 발생한 뒤로 V자 반등하는 듯싶었지만, 큰 반등 없이 어느 정도 주가를 회복한 수준에서 횡보를 하고 있었습니다.
라면 가격의 상승은 수요의 증가보다는, 비용 증가로 인해 가격이 올라가는 구조이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반갑지 않지만, 그동안 라면의 이익률이 떨어지던 것을 감안하면 주주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입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시중의 통화량 증가로 인한 인플레이션이, 경기 회복에 힘입어 수요 견인 인플레이션으로 변화하는 긍정적인 미래를 기대해 봅니다.
과거의 경험에서도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금리 상승은 단기적으로 시장에 충격을 주었지만, 장기적으로는 우상향 하는 그림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번 인플레이션도 적절히 대응하여 투자성과를 얻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위와 같이 인플레이션 관련주 구리 관련 3 종목, 은행주 1 종목, 필수 소비재 식품주 1 종목에 대하여 소개하였습니다. 도움이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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