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전세계가 힘든 와중에, 특히나 힘든 우리나라입니다.

머니투데이에서 최근 환율변동과 관련해 매우 잘 정리한 기사가 있어 퍼옵니다.

머니투데이 안재용 기자님, 박준식 기자님이 정리한 순서도를 보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쏘아올린 작은공이 파생상품인 ELS의 마진콜을 불러오고, 외국의 지수들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파생상품의 달러 증거금 부족이 발생, 환전 수요의 증가로 인한 환율이 급등하게 됩니다. 이는 안전자산 수요가 몰리면서 달러로 몰려가는 외인들로 인해 환율 상승은 더 가파르게 되는 결과를 가져오고, 결국 한미 통화 스와프 체결과 한국은행의 개입까지 하게 됩니다.

작은 공이 큰 눈덩이가 되어버렸네요. 환율이 1,270원(2020년 3월 23일) 이라니..

 

환율폭등의 주역…삼성·한투·미래 ELS

[머니투데이 안재용 기자, 박준식 기자] [[이지경제]코로나19 공포→ELS 파생상품 스텝다운→한투 등 1조 ELS 마진콜→달러 현금 증거금 부족→환전 수요→환율 급등→한국은행 한미통화스와프→한은 공개시장 조작까지]

news.naver.com

작년에 큰 이슈를 불러왔던 DLS상품(수익은 조금, 손실은... 무한대라고 하는 파생결합증권)의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시장에서는 ELS(주가연계 증권)가 뜨거운 감자로 올라오고 있습니다.

각 증권사에서 운용하는 자체 헤지(Hedge) 범위를 넘어서며 단기 유동성 위기를 초래하게 됩니다.

해외 지수를 추종하던 파생상품들이 지수가 박살나면서 마진콜을 당하고, 추가적인 증거금을 넣기 위해 달러를 급하게 구하게 되고, 이로 인해 환율 폭등의 주역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개인들도 신용거래를 할 경우 증거금 부족으로 마진콜을 때리는 증권사가 자신들도 마진콜을 맞게 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되어버린 것입니다.

유로시장에서 원하는 현찰 달러를 구하기 위해 기업어음(CP)과 회사채 등 단기상품을 닥치는 대로 내다 파는 바람에 매물 폭탄이 되어 시장이 망가지기 시작합니다.

한국은행에서는 기준금리를 인하했지만, 이미 망해가는 시장에서는 별로 약발이 안먹혔네요. 증권사 쪽에서 나오는 부실로 인해 기업어음을 주요 유동성 확보 수단으로 활용하던 기업들도 덩달아 힘들어지게 됩니다. 이러한 도미노 형태의 위기가 순식간에 확대되면 경제위기로 갈 수 있는 것입니다.

열심히 매물을 내다팔은 뒤 확보한 원화로 시중의 달러를 빨아들이며 환율이 급등하게 되는 트리거가 되어버립니다.

보다 못한 정부는 증권사 사장단을 소환하고, 한국은행은 기준금리 인하 외에 RP(환매부 조건 채권) 매입을 통해 직접적으로 증권사에 돈을 꽂아주며 마진콜을 막아주기로 한 것입니다.(내 피 같은 세금...) 또한, 한미 통화스와프로 확보한 달러와 기존의 외환 보유고를 활용해 증권사들에게 추가로 달러를 공급한다고 합니다.

일단은 이정도로 코로나19 바이러스로부터 시작된 ELS 마진콜, 그리고 환율 상승은 마무리될 것 같습니다.
(하지만, 계속해서 주시하고 있어야 할 듯한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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