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3월 18일 자정이 되어가는 지금

국제유가의 기준이 되는 미국 서부텍사스 중질유(WTI)가 급락하고 있습니다.

올해 2월까지만해도 50~55달러 사이를 왔다갔다.. 그전에 1월에는 이란의 군부실세 솔레이마니 사령관을 드론으로 공습하여 순식간에 60달러를 넘어섰던게 불과 두달 전입니다.

지금은 사우디와 러시아의 유가 치킨게임으로 30달러는 커녕 25달러 밑으로 떨어져버렸습니다.(내 계좌 어쩔...)

 

 

 

끝을 모르고 나락으로 떨어져가는 WTI...

러시아의 도발에 사우디는 운유 하루 생산량을 무지막지하게 늘려 한번 해보자고 하고 있습니다

증산 계획은 4월부터라고 하며, 그 전까지 여러 신경전을 벌일 것으로 생각되네요.

오늘 하락은 사우디에서 하루 700만 배럴 정도 수출하던 양을 대폭 늘려 1000만 배럴까지 올리겠다고 하면서 WTI의 급락이 시작된 듯 합니다.

 

 

사우디와 러시아는 서로 더 낮은 유가에서도 우리는 '문제 없다' 라며 되도 않는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배짱 하나는 인정...러시아 차르와 사우디 왕의 자존심 대결인가..)

 

 

사우디 적정 재정 유가가 80달러 수준인거로 아는데... 과연 현재 30달러 밑으로 떨어진 유가에 사우디의 국가 운영이 괜찮을지 모르겠습니다.(사우디 채산성은 20달러대 수준으로...국가재정 유가랑은 별개로 봐야 합니다.)

미국은 유가 하락으로 셰일업체들의 도산을 우려했는지, 트럼프는 유가 떨어지면 전략비축유 늘려서 가격하락 방어해보겠다고 합니다. 그 전략은 하루짜리 전략일 뿐, 급격히 늘어나는 공급량으로 인해 WTI가 급락하는 것을 막기엔 역부족 같습니다

 

 

3일전에 나온 뉴스...그 후 유가는 살짝 반등하는 듯 하다가 다시 나락으로...

 

 

열심히 원유 파내는 러시아와 사우디입니다....화석연료 고갈되서 지구 멸망한다는 소리는 별로 쓸모 없는 듯 하네요.

 

 

2019년 기준 미국은 셰일혁명을 등에 업고 원유생산 1위를 달성, 명실상부한 에너지패권국을 자리매김 하였습니다.

국가 재정에서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러시아가 이러한 석유전쟁을 하게 된 이유가 무엇일까요?..

1. 미국이  1등하는게 꼴보기 싫었던 러시아였나요?

2. 노드스트림2에 대해 사사건건 태클을 걸던 미국에게 한방 먹일 기회를 엿보다가 지금이라고 생각?

3. 오펙의 주도권을 러시아쪽으로 가져오기 위한 몸부림?

4. 푸틴 대통령의 장기집권을 위한 큰 그림?

아직은 잘 모르겠습니다. 코로나19 바이러스 창궐로 인해 경기침체가 우려가 가득, 경제가 폭망하고 있는 이 시점에 굳이 저런 소모적인 치킨게임을 해야만 하는건지...에휴

작금의 사태로 인해 글로벌 경제뿐만 아니라 향후 WTI의 앞날이 어두컴컴해 보이네요..(하루빨리 빛이 들길..)

 


 

 

 

글쓰는 와중에 미국 원유재고가 발표되었네요.

 

 

사우디와 러시아가 본격 증산을 하기 전이라서인지 발표는 예측치 3.256 밀리언배럴 대비 1.954 밀리언배럴 입니다.

시장에선 어떻게 반응하는지 추이를 봐야겠습니다.

* 코로나19때문에 사람들이 기름 사재기를 한건가?(재고 감소 요인으로 봐야 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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