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팔라듐의 시세가 심상치 않다.

폭스바겐 디젤게이트 이후로 꾸준한 상승을 이어오던 팔라듐이 최근 폭포수 같은 하락을 맛보고 있다.

폭스바겐 디젤 게이트 : 2015년에 폭스바겐에서 디젤엔진의 배출가스량을 조작하여 판매한 것으로 미국에서 이슈가되어 글로벌 여러 국가에서 판매 재제 등 징계를 받은 사건이다.
그동안 '클린 디젤'을 내세워 디젤 엔진의 독보적인 약진을 하던 폭스바겐에서 이러한 이슈에 휘말리면서 디젤 엔진에 대한 신뢰가 바닥으로 떨어졌다.

이로인해 디젤차량의 흥행에 한동안 주춤했던 가솔린(휘발유) 차량이 다시 대세가 되었다.(후에 전기차 및 하이브리드 차량의 상승세는 별개로 본다.)

이와 함께 유로6시 기준을 만족하는 차량만 판매가 가능하도록 배출가스 기준이 더 강화되었다.

 

 

현재 적용되고 있는 규제는 유로6이다.

질소산화물 및 탄화수소의 배출량에 대한 규제가 무엇보다 강해졌다.

글로벌 자동차업체들은 이러한 기준을 만족하기 위해 배기가스 저감장치에 대해 많으 노력을 쏟고 있다.

배기가스 저감을 위해 자동차에 '촉매변환장치' 라는 것을 달게 되는데, 이 부품의 핵심 재료가 팔라듐이다

 

'

 

팔라듐은 장신구로도 사용되지만, 최근 자동차의 촉매변환기의 수요가 매우 높아졌다.

자동차 업계에서도 유로6 규제에 만족하는 차량을 만들기 위해서는 배기가스의 촉매변환장치를 필수로 설치해야 한다.

팔라듐은 가솔린 차량의 엔진에서 배출되는 질소 및 탄소산화물을 사람에게 덜유해한 성분으로 바꿔주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위 표에서와 같이 유로6 규제 강화와, 디젤게이트 이슈 이후부터 꾸준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2016년 트로이온스당 500~1000달러 수준에서 횡보하던 가격이 최근 3000달러를 넘보고 있다.
(현재는 1500~1700달러 수준으로 매우 가파르게 급락한 상태이다.ㅜㅜ)

1. 전기차, 수소차 등이 대중화되기 전까지는 가솔린 차량이 일정 부분 판매량이 유지될 것으로 보는 시각

2. 러시아 및 남아공 정도의 국가에서만 생산되는 공급우위의 측면

3. 기술적으로 팔라듐을 대체할만한 소재가 딱히 없는 점
   (로듐이 대체제이긴 하지만, 기술적으로나 공급량으로나 가격적인 측면에서도 특별한 메리트를 느끼기엔 어려워 보인다.)

 

내가생각하는 위 세가지 이유로 지금까지의 시세를 끌고온 원동력으로 보인다.

최근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한 이슈때문인지, 주식, 채권, 원자재 할 것 없이 무지막지하게 떨어지고 있고,
그간 많이 올랐던 팔라듐은 폭포수 하락을 하고 있다.(롱 포지션을 갖고 있던 나에겐 너무나도 슬픈 현실이다.)

 

 

1년동안 올랐던 시세를 모두 반납하고 있는 현 상황이다.

그간 많이 오르긴 했다..

혹자는 고점이다, 누군가는 3천 넘어 그 이상 간다며 말이 참 많았다.

지금의 과도한 하락은 그동안 많이 오른 것에 대한 시련이 찾아왔으리라 판단한다.

코로나19로 인한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둔화로 인한 우려에 과도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팔라코인이라고도 불리며 과도한 상승을 이어오던 팔라듐의 버블이 어느정도 터지고 있는 상태라고도 볼 수 있다.

 

위에서 쓴 내용 중 2번(공급우위)에 나름의 투자기준을 두고 있기에, 조정이 온다 한들 지금까지의 존버력을 바탕으로 더 끌고가보려 한다.(지금 이 시점에서 손실을 확정짓기에는 너무 늦었다.)

코로나19 사태가 얼마나 더 장기로 이어질 지 모르겠으나, 얼어붙은 소비심리가 녹고(이에 따른 소비 이연효과 기대?) 기존 수준의 시장으로 돌아온다면 지금의 하락을 발판아 다시한번 상승할 수 있지 않을 까 기대한다.

다만, 개인적인 긍정마인드로 인해 상방을 외치고 있지만, 기존의 시세에 버블이 어느정도 낀 것인지 알 수가 없기 때문에, 빠른 회복 or 적당한 회복 or 리얼 펀더멘털일지 모르는 현재의 수준(혹은 더 하락...)으로 시세가 갈 지 모른다.
(이건 정말 아무도 모를 듯..) 조금더 상황을 지켜보고 방향을 정리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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