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시장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나의 투자심리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금융시장에 공포가 만연한 가운데, 사우디와 러시아의 유가 전쟁(치킨게임)까지 엎친데 덮친 격으로 주식이 빠르게 하락하고 있다.

중국과 우리나라에서는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주춤하는 듯 했지만, 급부상한 이탈리와 이란을 비롯한 세계 여러나라로 퍼져나가면서 에피데믹에서 팬데믹으로 넘어가는 수준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공포를 느끼고 있다.

특히, 미국에서 확진자가 발생하고, 그 숫자가 늘어나면서 시장에는 공포가 만연하고 주가는 끝을 모르고 아래로 내려가고 있다.

적당한 수준에서 반등이 나오겠거니.. 하지만 기술적인 반등 수준에서의 살찍 희망을주고나서는 다시 아래로 떨어지고 있다. 

 

 

2020년 2월 초만 하더라도 2,200을 전후해서 어느정도 박스권을 형성하고 있었던 코스피가 3월 현재 장중 1,900을 깨고 밑으로 떨어졌다. 마디 지수라 그런지 다시 올라오긴한다만, 다시 떨어지진 말라는 법은 없다. 그 밑으로 간다면 지지도 없이 하염없이 절벽으로 떨어질 것만 같은 느낌이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글로벌 수요의 둔화에 따른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이정도의 결과를 가져올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이러한 시장 상황에 대해 FED에서 선제적으로 금리를 0.5% 내렸지만, 반짝 효과에 그치고 말았다. 게다가 러시아의 분탕질로 인한 유가전쟁으로 원자재 시장에는 더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유가도 나름의 지지지선이었던 50불을 깨고 40불과 30불까지 깨져서 27달러 수준까지 내려왔다. 현재는 기술적 반등 수준으로 나름 반등은 했지만, 또한번의 악재로 인한 시장충격도 어느정도 예상을 하고 있어야 할 것 같다.
아마, 사우디 VS. 러시아의 싸움이 조금 더 격화된다면 20불 초반까지 내려오지 않을까...

아마 그 수준까지 내려오면 채산성 낮은...그리고 재정유가가 높은 산유국의 경우 국가 경제에 매우 큰 악영향을 끼칠 것이다.(베네수엘라 같은 경우는 유가가 50불~60불을 왔다갔다 할 때도 어마어마한 인플레이션과 국가 경제가 산으로 가고 있었다...)
25불 이하까지 내려오면 기름 뽑아서 팔아봤자 돈이 안되고, 오히려 손해가 날 테니 자연스레 채굴설비 수가 줄어들 것이고 이에 따라 의도하지 않은 감산이 나오게 될 것이다. 그결과로 유가는 다시 펀더멘털의 이격을 메우고 제자리를 찾아가지 않을 까 싶다.

지금 시장 참여자들 대부분은 파란불의 홍수 속에서 허우적거리고 있을듯 하다.
나 역시 마찬가지이다.
딱 시장 빠진 수준 정도로 자산이 줄어들었으니, 나름 지수 수준 안에서 논다고 봐야 하나..(이걸 위로라고..)
WIT도 롱포지션을 갖고 있다가 떨어지는거 보고 일정부분 비중은 조절했지만, 크나큰 하락으로 아픈 손가락이 하나 더 늘어나고 말았다. (비중은 크지 않으니 그냥 버텨보련다...)


공매도에 대하여

최근 당국에서는 이와같은 하락에 맞서 나름의 큰 고심을 통해 대책을 내놓았다고 한다.

"향후 3개월간 공매도 금지"
http://news.kbs.co.kr/news/view.do?ncd=4397945&ref=A

정부 “향후 3개월 간 공매도 제한”

정부가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3개월 동안 주식 시장에서 공매도 제한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기획재정부는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오늘(10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news.kbs.co.kr

과연 이 정책이 먹혀 들까...글쎄..
뭔가 큰 위기가 있을 때마다 정부는 그럴싸한 정책을 내놓는다고 하지만, 시장에서 받아들이게는 별로 실요성은 없어 보인다.

 

 

이런류의 기사도 나오고 있다..
뭔가 수동적인 느낌에 의해서 시장을 안정시키기 보다는, 보다 강력하고 능동적인 조치를 원하는 참여자들이 많다는 것을 고려해줬으면 좋겠다.

그렇다면, 정부가 꺼낸 이 '공매도 제한' 이라는게 무엇일까?

시장에 참여하다보면 '공매도'에 대한 불만섞인 목소리가 많이 나온다.

공매도

공매도에 대한 정의 : 없는것을 판다.
 - 즉, 주식시장에서 주식을 갖고 있지 않으면서, 주식을 파는 행위를 말한다. 이는 시장 참여자 중 숏 포지션을 취하는 사람이 주식이 떨어질 것을 예상하고 주식을 빌려서, 혹은 빌리지 않은(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매도주문을 내는 것이다.

주식을 빌려서 파는 것은 차입공매도, 빌리지 않고 파는것은 무차입공매도라고 한다.
 - 차입공매도는 한국예탁결제원이나 증권사에서 주식을 빌려서 매도하는 것
 - 무차입 공매도는 보유하지 않은 주식을 먼저 팔고, 결제일이 오기 전에 되사서 갚는 것

이때 주식을 되사는(빌린것을 갚기 위해 혹은, 결제일이 도래하기 전에) 시기에 주가가 오르는 것을 숏커버링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공매도 제도는 왜 있는 것일까?
장점과 단점에 대해 간략히 정리해본다.

- 공매도 장점 : 공매도가 선물이나 옵션과 같이 시장의 투자에 대한 다양성과 규모를 키울 수 있고, 무분별하게 시장에 과열되어 상승하는것을 환기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과도한 상승을 하는 주식에 대해 공매도를 통해 적정한 밸류로 돌아오게 해준다는 논리다. 또한, 롱/숏 전략에 따른 다양한 차익거래를 가능하게 하며, 주식을 빌려주는 주체에게도 하나의 비지니스 모델이 될 수 있다는 점이다.

- 공매도의 단점 : 시장의 다양성과 규모를 키울 수 있다는 의견의 반대급부로 이러한 다양성을 이용해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특히, 약세장의 경우 공매도에 의해 주가가 과도하게 하락하여 공황상태로 갈 수 있다는 점이다. 
또한, 총알이 많은 기관투자자의 경우 의도적으로 공매도를 이용해 주가를 하락시키며 이득을 보는 도덕적 해이를 범할 우려가 있다. 이로 인해 선량한 개인 투자자들이 손해를 많이 볼 수도 있다.

대부분의 개인투자자들은 '공매도' 라고 하면 단점이 먼저 떠오른다. 나역시 마찬가지다.
누가 시장이 내려가는 것을 좋아하랴... 모두들 긍정마인드를 가진 상방 지지자들이기 때문에, 공매도는 악의축으로 다가오기 마련이다.

이로인해 청와대 청원게시판에는 공매도를 없애달라는 청원이 많이 올라고 있으며, 이에 대한 청와대의 답변은 공매의 장단점을 얘기하는 앵무새같은 답변만을 반복할 뿐이다.

 

 

2018년도에 이슈가 되었던 삼성증권의 무차입공매도는 공매도의 단점에 대해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라고 볼 수 있겠다.

이에 대한 청와대 청원과 답변을 가져와본다.
한번 읽어보면...우리나라 당국자들이 금융시장에 대해 얼마나 관심이 적은지 알 수 있을 것 같다.
이게 과연 우리나라 자본시장이 제대로된 길을 가고 있는 것인지..한편으로는 걱정이 되기도 한다.

https://www1.president.go.kr/petitions/187633

삼성증권 시스템 규제와 공매도 금지 > 대한민국 청와대

나라를 나라답게, 국민과 함께 갑니다.

www1.president.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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