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네이버에서 새롭게 시작한 네이버 바이브(NAVER VIBE) 서비스에 눈길이 갑니다.

기존의 음악 스트리밍 및 다운로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멜론, 지니뮤직, 벅스 등과 같이 네이버에서도 뮤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별다른 네이밍 없이 '네이버 뮤직' 그 자체..)

저도 몇년 전까지 네이버 뮤직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했었습니다. 네이버에서 기존에 확보한 플랫폼(우리나라 포털 1위의 위엄..)을 통해 할인 프로모션까지 진행하는데 혹했던 거죠.

후에 프로모션이 끝난 뒤로는 기존에 사용하던 멜론으로 돌아왔습니다.

딱히 네이버 뮤직이 불편했던 것은 아닌데, 멜론에서 추천해주는 음악이나 , 순위 등이 조금더 제 마음에 들었을 뿐 네이버 뮤직의 서비스가 별로였던 것은 아닙니다.

국내 음원서비스 업체의 수준은 크게 다르지는 않다고 보며, 월간 구독료(이용료)나 이벤트 등에 사람들이 이동하는 것 같습니다.

최근에는 PC 외에도 스마트폰으로 음악 스트리밍을 많이 하기 때문에 어플리케이션의 UI나 편의성 등에도 사람들의 선택이 갈리는 것 같습니다.

국내의 막강한 음원 서비스 강자 멜론을 필두로 지니뮤직과 플로를 뒤이어 바이브+네이버 뮤직이 뒤따르고 있다.
(2019년 11월 기준 10.9% 점유)

네이버 뮤직 서비스는 유지한 채 2018년 6월 VIBE 서비스를 출시하였으며, 처음에는 모바일(스마트폰)에서만 서비스를 제공(~19.2월), 후에 PC에서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변경되었습니다.('19.3월~)

지금은 PC와 모바일 둘 다 이용 가능합니다.
참고로, VIBE의 운영은 YG엔터테인먼트의 자회사 YG PLUS에서 하고 있습니다.

출시 이후 이렇다할 확장세를 펼치지 못하고 있으나, 최근 막강한 네이버 플랫폼을 기반으로 광고에 열을 올리면서 조금씩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특히, 관심이 가는 부분은 #내돈내듣 입니다.

옛날 CD나 테잎을 들었던 시대처럼, 내가 내돈내고 듣는 음악이 그 곡의 뮤지션,작곡가,작사가 등에 돌아가야 하는 것을 어필하고 있습니다.(이게 맞지)

아날로그 음원에서 디지털 음원으로 넘어오면서 저작권, 이용료, 이용 방법에 대해 많은 논란이 있었습니다.

특히 2000년대 초 '소리바다'를 가지고 여러 가수들과 작곡가 들이 설전을 벌였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후 시대는 많이 변화되었고, 음악을 이용하는 방법에도 많은 변화가 찾아왔습니다.

CD, 테잎이 아닌 MP3의 시대가 왔었고, 이후에 3G 및 4G...현재는 5G의 시대가 도래하면서 '음악 스트리밍'이 기본이 되었죠.

지금까지의 음원소비자들은 시대의 흐름에 맞춰 음악을 듣는 문화가 바뀌었습니다. 월에 몇천원을 내면 음악을 무제한으로 들을 수 있게 된 것이죠.

요즘에는 평균 월 8천원 정도에서 대부분의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2000년대 즈음에는 가수가 발매한 CD를 만원~만이천원 정도 주고 샀던것에 비하면 매우 저렴한 이용료라고 볼 수도 있을 것 같네요.

하지만, 최근 음원 사재기와 같은 문제들이 대두되면서 음원시장에 파도가 몰아치고 있습니다.

https://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2/06/2020020603462.html

 

"내 멜론 구독료, 왜 사재기 음원이 가져가나요?"

전체 구독료 뭉뚱그려 분배하는 '통합 비례제'… 톱 가수 독식구조"사재기로 순위권에 들려는 이유… 내 돈은 내가 듣는 음원에 가야"비례제 아닌 ..

biz.chosun.com

음원 서비스를 구독하는 비용이 스트리밍 재생수에 비례해 저작권자의 수익이 늘어나는 '통합비례제'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맞는 말입니다. 음원 유통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몇몇 업체를 대상으로 음원사재기 형태로 순위조작이 발생할 경우 내가 낸 구독료는 비합리적으로 분배되어 돌아갈 수 있는 상황도 생길 것입니다.

또한, 내가 내돈내고 듣는 음악이 정작 해당 아티스트한테 가지 못해, 정당한 수익분배가 이뤄지지 않는 불합리한 구조라고 볼 수 있습니다.
힘들게 노래 만들고 유통시장에 내놨더니, 다른사람에게 수익이 돌아간다면 정말 힘빠질 수밖에 없을 것 같네요.

이러한, 음원 서비스 업체들의 불공정한 거래에 변화를 주는 것이 '네이버 VIBE'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네이버 VIBE는 내가 낸 돈이 내가 듣는 음악을 만든 사람들에게로 분배됩니다.

기존의 음원유통 시장에서의 불합리함을 최대한 개선해낸 노력의 결과로 음원 제작자 / 유통자 / 소비자 모두가 윈윈 할 수 있는 구조로 개편한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내가 어떤 음악을 몇번을 듣던 나와 무관한 사람의 주머니를 채워주는 대신, 내가 응원하고 좋아하는 음악가에게 내가 지불한 돈이 정당하게 돌아 갈 수 있다는 구조가 정말 마음에 듭니다.

VIBE(가수)가 최근 음원순위 조작(사재기 설) 이슈가 터지면서..네이버에서는 '헉' 했을지 모르겠지만, VIBE(음원 서비스)에서 공정한 음원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더이상 사재기나 음원순위 조작같은 기분나쁜 뉴스를 보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첫 출시 이후 이렇다할 성과를 내고 있지 못한 서비스지만, 이번 #내돈내듣 서비스를 통해 한단계 음원 시장이 성장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덧붙임.

#1 최근 글로벌 음원 스트리밍서비스 1위업체 스포티파이가 한국에 진출한다고 합니다.
  전 세계 80개 국가에서 2억명이 넘는 이용자를 보유하고 있는 최대 규모의 업체입니다. 이로 인해 국내 음원스트리밍 서비스 업체의 시장 점유율 변화를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한국 시장의 음원 확보 수준과 가격 등에 따라 이용자들 쏠림 현상이 나올 수도 있을 것 같네요.)

#2 스티브잡스의 아이튠즈가 애플뮤직으로 재탄생한 느낌입니다. 사용자의 취향에 맞춰 곡과 아티스트를 추천해주는 좋은 서비스를 갖고 있습니다. VIBE에서 이러한 소스를 많이 카피한 것 같다는 말들이 많습니다. UI도 비슷하다는 얘기도 많네요..사람마다 판단하는것은 다르지만 제가 보기엔 국내/외 음원 서비스 업체는 비슷비슷하게 느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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